마차 (La Carosse)
프랑스 리옹 출신의 작가 자비에 베이앙(Xavier Veilhan, 1963~)은 프랑스의 현대미술을 이끄는 작가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그는 인체, 동물 등의 형태를 단순화하여 공장을 통해 찍어내는 작품을 선보입니다. 작가는 이러한 작업방식을 통해 그가 선택한 대상의 가장 본질적인 모습에 다가가길 원하며, 관람객과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소통하길 원합니다. 중세시대에서 현대로 시공간을 초월하여 달려오는 듯한 인상을 주는 작품 <마차>에는 그가 추구하는 최소화된 대상의 형태가 잘 나타납니다. 물성이 강조된 기계적인 생산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 아름다운 미술작품으로 승화되고 있다는 점이 그의 작품이 가진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