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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Max Ernst

제작연도

1934

소재

Oil on canvas

사이즈

65 × 80 cm

소장위치

세화미술관

독일 출신의 미술가 막스 에른스트는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의 선구자로, 어린 시절 경험한 두려움의 근원에 대한 환상적이고도 악몽 같은 이미지를 묘사한 회화, 조각품, 판화 등을 제작했습니다.

철학을 전공한 에른스트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외상을 입었으며,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큰 영향을 받은 이후 질서와 이성보다는 비합리성과 무의식을 탐구하게 됩니다. 또한 회화, 콜라주, 판화, 조각 등 장르를 불문한 실험적인 방식과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이성의 분열과 사회적 격변의 충격을 드러냅니다. 1919년 이후 콜라주 기법을 주요 창작기법으로 사용하다가 이후 잠재의식을 화면 위에 포착하는 방법을 실험하던 중 나뭇잎이나 금속처럼 질감이 있는 재료 위에 종이를 놓고 연필이나 크레용으로 문질러 다양한 효과를 내는 프로타주 기법을 고안합니다.

‘새’는 작가 자신이 깊은 연관성을 느끼는 동물로, 본 작품 를 비롯해 여러 작품에 자주 등장합니다. 작가는 자서전에서 “어머니가 독수리 둥지에 낳은 알에서 자신이 태어났다”는 환상을 밝힌 바 있으며, 자신이 키우던 새가 죽은 날 여동생이 태어난 경험으로 인해 사람과 새를 구분하는 것에 혼란을 겪기도 했다고 말합니다. 또한 새는 작가가 자신과 동일시하는 동물이기도 한데, 그의 작업에 등장하는 새의 얼굴을 한 인간은 작가의 또 다른 자아인 ‘로플로프’입니다. ‘로플로프’는 사람과 새가 결합한 사람도 새도 아닌 존재로, 작가는 이를 자신의 분신이자 상징으로 작품 속에 그려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