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마크 퀸(1964~)은 캠브릿지 대학에서 예술사를 전공한 현대미술 작가로 ‘yBa(young British artists)’의 멤버입니다.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를 필두로 한 yBa 의 핵심멤버들이 주로 골드스미스 대학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1988년 ‘freeze’전에 참여하며 주목을 받은 반면, 그는 1997년 영국의 유명 컬렉터인 찰스 사치(Charles Saatchi)의 주도로 열린 ‘Sensation’ 전시에서 라는 작품을 선보이며 yBa의 대표작가로 급부상하였습니다. 는 자신의 두상 조각 작품인데 소재로 실제 작가 자신의 혈액 약 4.5리터가 사용되었으며, 이로써 세간의 관심과 논란을 함께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작품은 혈액의 선도를 유지시켜주는 특수한 냉동장치 없이는 금방 부패되어 사라져버리게 됩니다. 이작품을 통해 마크 퀸은 생명, 소멸, 삶, 죽음과 같은 주제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하며 그러한 주제는 퀸의 다른 작품들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작품 에서 꽃은 지나치게 생생히 묘사되어 오히려 생명력이 상실된 죽은 꽃처럼 보입니다. 마크 퀸은 이 작품을 비롯한 여러 점의 꽃 그림 시리즈에서도 죽음과 상실의 주제를 담아냅니다. 인간의 탐욕스러운 욕망으로 인해 부자연스럽게 연출되고 다듬어진 화면은 실상 생명으로서의 실재감이 상실된 ‘환영’으로서의 죽은 ‘이미지’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