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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문)

작가

Louise Nevelson

제작연도

1976

소재

Black painted wood

사이즈

243.8 × 137 × 10 cm

소장위치

세화미술관

루이스 네벨슨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조각가로 어린 시절 미국으로 건너간 후 뉴욕과 뮌헨에서 미술을 수학했습니다. 그는 1923년 멕시코로 넘어가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 제작 조수로 일하며 중앙아메리카의 인디언 문명과 멕시코의 마야문명을 접하게 됩니다. 세련된 벽화 기술, 거대한 규모, 그리고 잭슨 폴록 작품의 즉흥성은 그의 작업 세계를 구축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1930년대 네벨슨은 큐비즘의 조형 원리에서 시작된 인체 드로잉이나 평면작업을 지속하다 1933년 이후부터 테라코타, 나무, 석재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며 본격적인 조각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벌목꾼이자 고물상 주인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목재를 주요 작품 소재로 사용하게 되었으며, 이혼 후 아들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나무를 주어다 장작개비로 쓰게 된 것이 작품의 재료적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이내 작가는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듯한 검정색을 대부분의 작품에 사용합니다. 평범한 재료에 새로운 힘을 부여하는 검정색과 구조적인 나무 조각이 서로 융합하여 재료 자체의 맥락을 뛰어넘고 건축적 구상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조각의 새로운 측면을 관찰할 수 있는 본 작업은 조각과 회화라는 형식 너머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했던 작가의 도전을 가늠할 수 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