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고나우타이
이탈리아 출신의 발레리오 아다미는 신구상주의를 대표하는 현대 미술가입니다. 신구상주의는 1960년대 초부터 파리, 런던, 뉴욕 등에서 부상한 구상 회화의 경향을 띠는 사조로, 일상적인 현실과 신화 사이의 숨겨진 관계를 분석하고 미디어와 정치 등 인간의 동시대적 상황을 드러냅니다. 작가는 1970년대부터 정치를 주요한 소재로 다루며 현대 유럽사, 문학, 철학, 신화와 같은 주제를 현실과 통합하고, 또한 평면적 색채와 검은 테두리를 그어 뚜렷하게 양식화된 작품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 세계를 선보입니다.
그의 회화 안에는 기이한 생물과 일상적 물건들이 파편화된 채 역사 속 유명 인물들과 수수께끼처럼 어울립니다. 정치가, 예술가 그리고 소설 속 허구의 인물들까지 아다미의 미스테리한 무대 위에 공존합니다.
아르고나우타이 에는 그리스 전설 속 인물인 이아손이 등장합니다. ‘아르고나우타이’는 아르고 배의 선원들이라는 뜻으로 이아손과 함께 황금 양모를 구하기 위해 떠난 아르고 원정대를 뜻합니다. 작가는 파편화된 신화 속 인물과 일상적 사물의 배치를 통해 일상적 현실과 신화 사이의 숨겨진 관계를 드러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