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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t Child

작가

Nam June Paik

제작연도

1989

소재

Mixed media

사이즈

233 × 85 × 140 cm

소장위치

세화미술관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의 Robot Child (1989)는 로봇 시리즈의 일환인 작품입니다. 백남준은 1964년 《제2회 뉴욕 아방가르드 페스티벌》에서 처음 로봇 작품인 로봇 K-456 을 선보였습니다. 이후 1986년 시카고 아트페어에서 로봇 가족 시리즈를 발표하였습니다. 로봇 가족은 할머니, 할아버지부터 아이까지 3대에 걸친 로봇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이후에도 ‘햄릿’, ‘다비드’, ‘세종대왕’, ‘정약용’ 등 다양한 국내외 인물들과 인간상을 로봇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세화미술관 소장품 Robot Child 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양 갈래로 땋은 머리와 빨간 운동화를 신고 있는 유아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모니터와 라디오 기계가 몸과 팔다리를 구성하고 있으며, 다른 로봇 시리즈와는 달리 미끄럼틀을 신나게 타고 내려오는 유쾌한 아이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백남준에게 로봇은 당대 하이테크 기술과 예술적 감수성을 접목한 발칙하고 유머러스한 ‘기계의 인간화’ 구현이자, 기술발달에 의해 잃어가는 인간 그 자체의 기원을 찾는 행위의 일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