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2019. 9. 24. - 2019. 12. 29.
세화미술관 제 1, 2 전시실
태광그룹 세화미술관은 2019년 9월 16일부터 12월 22일까지 《세화 미디어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박화영, 심철웅, 유비호 3인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화미술관 개관 이전인 2000년대 초반, 재단 후원으로 운영하였던 ‘일주아트하우스’의 아카이브를 재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
20년 전, 광화문 네거리에 세련된 사옥이 하나 들어섰다. 현재 세화미술관이 입주해 있는 바로 이곳 흥국생명 사옥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장을 차려 입은 사무직 근로자들 사이로 자유로운 복장을 한 일련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섞여 들기 시작했다. 그들은 사옥 로비 한 켠에 마련된 미디어갤러리와 아카이브실, 그리고 지하 2층의 제작 스튜디오를 밤낮없이 오갔다. 그러자 곧 작가들뿐 아니라 영상매체와 예술영화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들도 이 곳에 발걸음 하기 시작했다.
21세기를 맞이하여 국내외 영상문화 발전에 비전을 두었던 재단은 일주아트하우스 운영을 본격적으로 후원하였다. 일주아트하우스는 갤러리, 아카이브, 스튜디오 등 다양한 플랫폼을 운영하며 미디어 분야 신진작가를 발굴하는데 집중했다. 새로운 매체를 활용해 작품활동을 하고자 하였던 청년 작가들은 아카이브실을 통해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실험영화 및 영상자료들을 접하였고, 지하 스튜디오에서 장비 다루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 미디어갤러리를 통해 자신이 제작한 작업을 소개하며 점차 미디어 아티스트로서 미술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세화미술관에서는 잠시 잊혀졌던 이 시기를 수면 위로 올려 2006년 이후 명맥이 끊어진 미디어분야에 대한 재단의 후원 사업을 다시 이어나가고자 한다. 그 첫 시도인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당시 미디어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치렀던 박화영, 심철웅, 유비호 세 명의 작가를 다시 초대하였다. 과거와의 연결고리를 찾는 와중에 발견한 옛 작품이 담긴 VHS 테이프들이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담은 채 발견을 반겼다. 반가운 추억이지만 언제까지 그 시점에 머물 수는 없는 일이다. 젊었던 작가들은 어느 새 중견작가라 지칭할 만한 나이가 되었고, 작품 세계도 세월의 흐름과 함께 변화하였다. 시작은 2000년대 초반이지만 이번에 열리는 각각의 개인전에서는 2019년 현재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가 단순히 과거를 재발견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재 시작 지점에 놓인 또 한 무리의 젊은 작가를 후원하는 작업으로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하며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고자 한다.
세화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박화영, 심철웅, 유비호
2019. 9. 24. - 2019. 12. 29.
화-일 10:00-18:00, 목 10:00-20:30
세화미술관 제 1, 2 전시실
무료
세화미술관
흥국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