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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신진작가 인터뷰 : STARTist 권현지

2015.08.01 - 2015.10.10

신진작가 STARTist : 권현지

 

“저는 잡지라는 인쇄매체를 이용해 작업하는 작가라, 영상매체를 활용한 이번 신진작가 지원프로그램이
반갑게 느껴집니다. 작가로 한 뼘 더 성장하고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면서 저만의 방식으로 위로와 농담을 전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권현지 작가는 광고 이미지를 활용한 회화 작품이라는 그만의 신선한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신진작가의 작품답게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학창 시절부터 미술에 소질을 보였지만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 한 때 의상 디자이너를 꿈꾸기도 했다는 권현지 작가. 그러한 관심사가 어우러져 권현지 작가는 작업에 패션잡지를 활용한다. 잡지 속 마음에 드는 광고 이미지를 오려 캔버스에 배치하는 것이다. 이를 보고 새롭게 스케치, 페인팅 작업을 통해 회화 작품으로 완성한다. 다소 복잡한 작업 과정이지만 과정에 의미를 두는 이유는 따로 있다. 광고 이미지를 콜라주하고, 이를 다시 회화로 옮기는 과정을 통해 “원본과 복제의 대립을 재현했다”고 작품 의도를 설명한다.

권현지 작가가 일련의 작품 속에 공통적으로 담고 있는 메시지는 바로 「사회적 자아와 개인적 자아 간의 갈등」이다. 사회적으로 보여야 할 모습과 그에 대비되는 자유로운 자아의 모습이 충돌하는 지점을 포착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는 권현지 작가. 그는 원하던 이상에서 벗어나며 겪는 갈등의 순간을 포착해 작품 속에 녹여낸다.

작품 이름은 개인적 자아가 분열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날카로워 보이는 여러 개의 삼각형 이미지는 갈등하고 분열하는 작가의 모습을 표현한다. 나는 분명히 한 사람이지만 다양한 크기, 색상, 무늬의 삼각형으로 여러 이미지를 갖고 있음을 전한다. 권현지 작가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권 작가의 특별한 사연이 있다. 과거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을 때 행복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작업을 시작했지만, 중간에 그 사람과 헤어지면서 작품에 새로운 색깔을 덧입히고 새로운 건물을 그리며 초기 작업 의도와는 전혀 다른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중첩되고 재생산되는 기억을 표현하고자 한다.

권현지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위로의 메시지다. 이미지는 날카로워 보일지라도 모두가 겪고 있는 내면의 문제를 작품을 통해 풀어내며 작가는 아래와 같이 말한다.

“누구나 예상을 벗어나는 괴로운 삶의 순간을 겪잖아요. 하지만 저는 이런 순간들이 모여 결국 풍요로운 삶을 만든다고 생각해요. 현실과 이상의 괴리로 인해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그러한 고민의 시간도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위안을 건네고 싶습니다. 얼핏 무심하고 차가원 보이는 작품 속에 숨겨진 따뜻한 본심을 관객 여러분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진작가 인터뷰 : STARTist 권현지

권현지

2015.08.01 - 201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