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작가 인터뷰 : STARTist 민보라
2015.08.03 - 2015.10.10
신진작가 STARTist : 민보라
“신진작가는 이름이 잘 알려진 작가에 비해 대중과 소통할 기회를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중과 소통할 기회를 갖기 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태광 일주 . 선화재단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 참여는 제게 신기하고 행복한 경험이에요.”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의 첫 참여자인 민보라 작가는 신진작가로서 대중과 폭 넓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에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보고 공감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예술가들의 바람일 거예요. 하지만 저와 같은 신진작가들은 그 발걸음을 떼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조차 어느 정도 입지가 있는 작가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경우가 많고요.”
동양화를 전공한 민보라 작가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일상의 풍경을 수묵화로 그려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젊은 작가가 선보이는 수묵화 작품은 일반 수묵화와는 다른 점이 있다. 주목할 점은 LED 전구를 작품 뒤편에 설치해 종이에 스 며든 은은한 먹색과 따스한 불빛의 조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작은 불빛이 켜진 삼청동 카페의 풍경은 보는 이를 잠시나마 여유로운 휴식의 시간으로 이끈다.
“어느 날 오후 4시쯤 낮잠을 자고 있어났는데, 제 방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무척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그 순간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죠. 현대인들은 매우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바쁜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바쁜지도 모른 채 바쁘게 살아간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아요. 고개 한 번 젖혀 하늘을 볼
여유조차 없고, 도시의 하늘은 너무나 좁아요. 그런 삶 속에서 카페는 현대인들이 가장 가까이에서 일상 속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아요. 수묵화에 LED를 이용한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휴식의 빛이 되는 공간을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민보라 작가가 가장 애착을 갖는 작품은 <여유 빛 3> 2015년 作이다. 종이에 스며든 먹이 따뜻하게 표현되어 어느 작품보다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여유로운 느낌이 잘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평소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삶, 일상의 공간에 관심이 많다는 민보라 작가. 작가의 그러한 시선이 작품에 그대로 녹아 바쁜 일상에 지쳐 있고 지내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되돌릴 수 없는 시감을 잊지 말고, 잃어버렸던 시간을 버리지 말고, 시간을 갖고 천천히 느끼고 보았으면 좋겠다”는 그의 바람은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신진작가 인터뷰 : STARTist 민보라
민보라
2015.08.03 - 201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