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緣 : 고피나스 수바나
2014.01.28
일주&선화갤러리
설화가 인도 작가 고피나스 수바나의 연꽃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옛날 옛날 인도 아유타국 공주인 허황옥은 열 여섯의 나이에 이역만리 먼 가야국 김수로왕을 만나기 위해 1만 킬로미터가 넘는 길을 찾아왔습니다. “나는 나면서부터 신성하여 공주가 멀리서 올 것을 미리 알고 있었소.”
김수로왕은 먼 길을 자신만 바라보고 온 공주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삼국유사 중에서…)
이 설화가 인도 작가 고피나스 수바나의 연꽃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작가는 가야를 세운 김수로왕의 부인인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왕옥과 인도에서 한국의 문화.예술을 접하기 위해 찾아 온 자신의 인연이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작품 <인도 , 한국 땅에 뿌리내리다>를 통해 하나하나의 연꽃 잎으로 상징되는 수많은 인연이 먼 옛날부터 이어져 온 것임을, 그리고 그 사이에는 ‘교류’라는 딱딱한 단어 보다는 그저 무수한 인연이 모여 하나의 ‘연결’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마치 하나의 연꽃은 하나씩 따로 피어 있는 듯 보이지만 그 속에는 깊이를 가늠하기 힘든 뿌리가 모두 연결되어 있듯이 단순히 몇 달간 한국에 머문 것이 아닌 필연으로 이뤄진 작업 이였음을 보여줍니다. ‘교류’라는 단어를 굳이 사용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단편적으로는 인터넷, 비행기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수단들이 사람과 정보를 빠르게 실어 나르기 때문에 우린 모두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고피나스 작가는 이런 현대 문명, 수단을 넘어서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 굳이 말이 필요하지 않은 필연과 만남을 작품으로 보여줍니다.
– Gopinath Subbanna –
Education
Exhibition
SCHOLARSHIP
Awards
연緣 : 고피나스 수바나
고피나스 수바나( Gopinath Subbanna)
2014.01.28
일주&선화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