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Close

Exhibition

파리의 골목길 여행

2009.08.21 - 2009.09.11

일주&선화갤러리

인상파 화가들과 함께한 15일간의 상상기록

그림은 기억이다. 많은 작품이 작가의 기억을 담고 있지만 김나영 작가의 작품 속 기억은 실제 사건과 작가의 감정이 섞여 직접 표출된 것이 아닌, 시간을 두고 정제되어 가라앉은 볼 수 있는 기억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한 발 물러 서서 바라보고 싶을 때 택하는 방법 중 하나가 여행이다.

낯선 곳에 대한 동경, 일상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시간과 여유. 작가 역시 파리로 여행을 나섰고, 그곳에서의 경험을 기억에 담아 일정 시간이 흐른 후 자신의 화폭에서 다시 펼쳐본다. 이 안에는 이방인처럼 느껴졌던 당시의 감정과 이런 자신의 곁을 따라다니던 가장 좋아하는 로트렉, 모네, 쇠라 등 인상파 작가들도 슬며시 껴들어가 있다. 작가의 기억에 등장하는 상상의 캐릭터들은 그 당시 작가의 감정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단서가 된다. 이것은 어렵게 표현된 미술 언어가 아닌 때로는 우산을 든 곰으로 때로는 쇠라의 작품 속 여인처럼 보고 쉽게 감정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친근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작가의 파리 여행 기억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누구나 볼 수 있는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

 

작품 제작 과정도 기억이 생성되는 모습과 닮아 있다. 여행지에서 마음에 드는 풍경을 카메라로 찍고, 이것을 컴퓨터에 옮겨 작업한다. 이때 작가는 자신이 좋아하는 이미지, 캐릭터 등을 조각조각 모아서 컴퓨터 안에 집에 넣는다. 이 조각들은 풍경 사진 위에서 제자리를 찾는다. 이것을 출력하고 여기에 다시 수작업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리고 또 다시 컴퓨터를 통해 작업한다. 이 과정을 무수히 반복하면서 작가의 기억 한 장이 완성된다. 실제 사건 위에 감정, 상상들이 보태어지는 과정이 반복되어 하나의 특별 한 사건에 대한 기억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김나영 작가는 작품으로 고스란히 보여준다.

 

 

– Kim Na yeong –

 

2006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2006영 아티스트 커뮤니티 뮤제 206 프로젝트
‘musee206 first show’ (홍대 앞 복합 문화공간) 전시
‘express your heart with musee206’ (홍대 앞 복합 문화공간) 전시
2007네이버 TV광고 ‘마음을 움직이다’편 일러스트레이션
아트 티셔츠 브랜드 ‘musee206’ 런칭
2008계간 ‘GRAPHIC’이 선정한 34인의 일러스트레이터
2009한국 스마트카드 ‘디자이너가 만드는 T-money’ 프로젝트

파리의 골목길 여행

김나영

2009.08.21 - 2009.09.11

일주&선화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