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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한국미술, 근대에서 길찾기

2010.03.15 - 2010.05.30

일주&선화갤러리

추사에서 박수근까지

마네, 모네, 고갱, 고흐. 익숙한 이름들이고 작품 역시 하나쯤은 떠오르는 게 있다. 하지만 동시대를 살았던 정학교, 양기훈, 지운영은 어떠한가. 또 박수근, 천경자에 대해서는 몇 십억 원을 호가하는 작품가, 진위 공방 등 단편적인 사실을 제외하고 아는 것이 별로 없다. 우리의 근대기를 살고, 작품으로 채워 나간 작가들을 새삼 들춰 내는 것은 현 미술이 발 딛고 선 지평이 바로 그곳, 근대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제 식민치하, 한국전쟁 등 역사적 소용돌이에 빠져 희미한 기억으로 멀어져 있는 것이 우리의 근대미술이다.

우리 근대미술은 전통회화의 시기를 거쳐 일제 식민 통치기를 통해 서구적인 조형 양식을 급작스럽게 받아들인다. 이후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등의 격변기를 겪으면서 우리의 한국화와 서양화는 그대로의 여정을 한 걸음씩 밟아왔다. 이 시기 작가들의 다양한 시도는 미로(迷路)처럼 어지럽게 얽혀 있지만 입구에서 출구로 이어지는 하나의 길이 존재하듯 현재로 이어진 한국미술의 정체성이 근대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1910 ~ 1945년, 서구적 조형 양식이 유입된 시기만 주목하는 좀 전 시각과 달리 「19세기 후반 추사 김정희에서 박수근, 천경자, 변종하 등 20세기 초 출생한 작가들이 작품성을 꽃피운 시기」까지 시선을 확대해 우리의 근대미술이 이루어진 전후 과정들을 폭넓게 살펴본다. 이를 통해 미로(迷路)같은 근대미술 속에서 현재와 이어져 있는 미로(美路)를 찾고자 한다.

 

근대의식의 씨앗을 품다

19세기 후반 | 한국화

18세기 실학사상의 대두, 실경산수, 풍속화 등 근대적 의식이 싹트지만 19세기 추사 김정희를 비롯한 문인화 등이 다시 영향력을 확대하는 등 쇠퇴와 전진을 거듭한 근대 이전의 우리 모습.

허련, 이하응, 양기훈, 윤용구, 안중식 외 15명 작가, 30여점 전시

 

 

新舊 사이에서 싹을 틔우다

20세기 | 한국화

전통회화 양식을 고수하려는 움직임과 서구적인 조형 양식이 이미 토착화를 이룬 일본의 영향 사이에서 다양한 변주가 이뤄진 시기. (1890년대 ~ 1920년대 초 출생하여 근대기를 살았던 작가들의 작품)

오일영, 허백련, 김은호, 변관식, 김기창 외 15명 작가, 40여점 전시

 

 

새 시대를 꽃피우다

20세기 | 서양화

일본을 통해서 또는 해외 유학 등으로 직접 체험한 서구적인 조형양식. 1930년대 정체성에 대한 모색, 1950년대 독자적인 변모를 보이며, 1970년대 이르러 고유한 미의식을 구축한 한국미술의 발자취(1920년대 중반 이전까지 출생한 근대기 작가들의 작품)

이종우, 도상봉, 이마동, 박영선, 변종하 외 35명 작가, 70여점 전시

 

 

한국미술, 근대에서 길찾기

2010.03.15 - 2010.05.30

일주&선화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