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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한국 현대 미술 연속 기획전 2 : 황금 DNA

2013.01.18 - 2013.03.15

일주&선화갤러리

감독과 배우로서의 작가, 기록으로서의 사진

사진은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위한 알파와 오메가입니다. 1839년 사진의 발명은 회화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촉발하며 모더니즘 시대의 수많은 이즘(ism)을 태동시켰습니다. 행위(performance)와 이벤트, 해프닝, 일시적인 설치 등을 사진으로 기록하여 전시하는 것이 가능해 지면서 미술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현대미술이 난해하다고 여겨 지는 것은 이렇게 다양해진 미술의 내적, 외적 지각변동 때문입니다. 더불어 오늘날 사진기술의 발달로 ‘잘 찍는 기술’은 더 이상 작가들만이 구현하는 것이 아니기에 단지 잘 찍었다고 해서 작품으로서의 지위가 보장되지도 않습니다.

<황금 DNA> 두 번째 전시에서는 기술의 숙련이 아니라 지적 사유로서 회화작업을 하는 박미나와 정수진의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세 번째 전시에서는 단순히 찍는(take) 사진이 아니라 만드는(make) 사진으로서 니키 리와 정연두의 연출 사진들을 보여 주고자 합니다. 2000년대 초반 니키 리는 시리즈로 뉴욕 미술계의 ‘무서운 아이’로 떠올랐습니다. 다양한 하위문화들을 직접 체험하고 기록한 시리즈 작업은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문화적 층위의 다양성을 보여 주면서, 동시에 정체성이 고정적인지 학습 가능한지를 반문합니다. 시리즈 작업은 세계 여러 도시에서 길거리 화가들이 그려 준 작가 자신의 초상화를 겹쳐져 보이도록 합성, 촬영한 것으로 각 도시마다의 특징이 묘하게 드러납니다. 반면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2007)’ 역대 최연소 수상자였던 정연두의 초기 작업 <내 사랑 지니>와 <원더랜드> 시리즈는 평범한 젊은이들의 꿈이나 유치원생의 그림을 가설 무대와 분장으로 구현하고 사진에 담은 작품입니다. 거기에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아직도 꿈을 꾸고 상상의 나래를 펴는 인간에 대한 작가의 따스한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작가 정연두는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무대와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모델을 캐스팅하여 작업을 완성하는 일종의 감독형 작가입니다. 니키 리는 낯선 문화 집단 속에 들어가 수주 또는 수개월간 그들의 삶을 체험하면서 그 문화에 동화된 자신의 모습을 담는 배우형 작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이들의 작업을 기록(document)할 따름입니다. 미술사학자 강태희는 “과장되고 연출된 리얼리티를 사진이라는 가장 ‘리얼’한 매체를 통해서 표현하는 것은 종래의 사진 문법을 의도적으로 해체하고 전혀 새로운 사진 읽기의 틀을 요구한다”고 했습니다. 사진이 그렇듯 현대미술은 무릇 드러난 매체의 표면보다 그 배후와 이면을 더욱 잘 살펴야 합니다.

글. 이승현

 

 

 

– Mina Park –

 

개인전

2012드로잉 1998-2012, 두산갤러리, 서울*
– 회색하늘, 두산갤러리, 뉴욕
2011AZ, 갤러리 엠*
2010BCGKMRY, 국제갤러리*
2009(?_?)(=_+)(+_+), 코리아아트센터, 부산*
2008파랑, 초록과 빨간, 김진혜 갤러리
2007홈스위트홈,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
2006검정펜과 파란하늘, 김진혜 갤러리
2005스크림, 원앤제이 갤러리
2004박미나, 신도리코 문화공간*
20035=1, 갤러리 빔*
1996박미나, 밴슨홀 갤러리, 프로비던스, 로드아일랜드, 미국*

 

그룹전

2011-12예술이 흐르는 공단, 한뼘 프로젝트, 경기도미술관, 경기도 안산*
– 5C5C, 국제현대예술센터, 로마, 이탈리아*
2011도가도비상도, 2011 광주디자인비엔날레*
– 카운드다운, 문화역서울 284 (구서울역)*
– Buy One Get One Free, 신세계갤러리
– 5C5C, 상상마당 갤러리*
– 패션, 삼성미술관 플라토*
– 파라노이드 씬, 인터알리아 아트컴퍼니*
2010-11장한시민상, 아트스페이스 풀*
2010Oblique Strategies, 국제갤러리*
– 유원지에서 생긴일, 경기도미술관*
– 영은미술관 10주년 기념전, Remind-그곳을 기억하다, 영은미술관*
– 현재 위치 (춤으로), 페스티벌 봄*
– Monument to Transformation, 몬테헤르모소 문화센터, 빅토리아 가스테이즈, 스페인*
2009-10색깔의 힘, 경기도미술관/단원보건소, 경기도 안산*
2009Double Fantasy, 마루가메 이노쿠마 겐이치로 현대미술관, 가가와, 일본*
– Monument to Transformation, 프라하 시립 도서관 갤러리, 프라하, 체코
– Pulsating Rhythm, 헤더 현대미술갤러리, 텔아비브, 이스라엘
– 제10회 쌈지스페이스 오픈스튜디오, 쌈지스페이스*
– 라마라마딩동, 아뜰리에 에르메스*
2008-09백남준 페스티벌: Now Jump, 백남준 아트센터, 경기도 용인*
2008자연스러운 풍경, 쌈지아트콜렉션 전시장, 경기도 파주
– 쌈지스페이스 1998-2008전, 쌈지스페이스*
– B Side, 두아트서울*
– 박미나, 신소영, 노화랑*
– Up to the Minute, 코리아아트센터*
– MeeNa & Sasa[44] Kukje 080307-080406, 국제갤러리*
2007다섯 개의 시선, 코리아아트갤러리, 부산*
– Have You Eaten Yet?: 2007 아시안 아트 비엔날레, 대만국립미술관, 타이중, 대만*
– 제2회 안양 공공예술 프로젝트 2007, 경기도 안양*
– Young Artist with SJSJ, 유아트 갤러리*
– 한국현대미술100인:1970-2007, 코리아아트갤러리, 부산*
– 딜레마의 뿔, 일민미술관*
– 드로잉 오픈 엔드, 제2교사 갤러리, 한국종합예술대학교 미술관*
2006-07큐레이터의 사물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2006잘긋기전, 소마미술관*
– 박미나, 팀애반과 마이크 박, 린트아트, 센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미국
– 항애일지,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 보이스 클럽, 린트아트, 센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미국
– 영은미술관 소장품,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2005한국의 젊은작가들, 엔텐홀, 취리히, 스위스
– 코스모 코스메틱스, 스페이스 씨*
– 워드플레이, 줄리살 갤러리, 뉴욕, 미국
– 서울 지금까지, 살로턴보그 전시장, 코펜하겐, 덴마크*
– 영은 2005 레지던시 1부,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 후렴구: 발칸-오사카-한국, 토탈미술관*
2004정수진, 스티븐 곤타스키, 박미나, 국제갤러리*
– Packed/Unpacked : 쌈지미술창고 제1회 쌈지콜렉션, 쌈지미술창고, 경기도 파주
– 새로운 드로잉…선이 페이지에서 떨어지다, UTS 갤러리, 시드니, 호주*

이외 다수

 

– Sujin Jung –

 

개인전

2012Art HK 12, 홍콩
2011입체•나선형 변증법, 몽인아트센터, 서울
2010현시(現視), 두산 갤러리, 서울
2009아라리오 뉴욕 갤러리, 뉴욕
2006아라리오 서울 갤러리, 서울
2000뇌해, 사루비아 다방, 서울
1999시공 갤러리, 대구

 

그룹전

2012Re-opening Doosan Gallery Seoul, 두산 갤러리, 서울
다섯개의 프롤로그,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2011House/Hold, 유진 갤러리, 서울
해인아트프로젝트 : 通 통 Tong, 해인사, 합천
Thinking of SARUBIA, 가나아트센터, 서울
Reopen at Hannam,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Art HK 11, 홍콩
Chopping Play: Korean Contemporary Art Now, ION 갤러리, 싱가포르
2010K-Art ARCHIVE ROOM,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
플라스틱 가든, 상하이 민생현대미술관, 상하이
Artists with Arario,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천안
2009D-Air : 이형구, 정수진, 최우람, 두산 갤러리 뉴욕, 뉴욕
2008메타모포즈, 한국의 트라젝토리, 에스파스 루이뷔통, 파리
2007Disturbed : New Art from Korea, 페레스 프로젝트, 베를린
2006Give Me Shelter, 유니온 갤러리, 런던

한국 현대 미술 연속 기획전 2 : 황금 DNA

박미나, 정수진

2013.01.18 - 2013.03.15

일주&선화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