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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팬텀시티

2019. 4. 3. - 2019. 7. 21.

세화미술관 제 1, 2 전시실

태광그룹 세화미술관은 지난 2018년 《원더시티》전에서 선보였던 ‘도시’ 주제의 기획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이는 ‘도시’ 주제 기획전시를 정례화하려는 시도의 첫걸음이다. 세화미술관은 이 연속기획을 통해 광화문 도심 속에 위치한 미술관의 위치적 특성을 공고히 하며, 도시에 관한 이야기를 다각도로 담아내고자 한다. 예정된 긴 여정의 도입부라고 할 수 있는 지난 《원더시티》전에서는 근대도시의 풍경을 관망하던 산책자(Flâneur)의 태도를 차용하여 전시를 꾸렸고, 이번 《팬텀시티 Phantom City》전에서는 관찰된 도시 이미지를 중심으로, 우리의 시각을 어지럽히는 도시의 빛과 색을 주목하고자 한다.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이 19세기말 등장한 대도시 파리의 면면을 통해 근대도시의 문화, 정치, 사상을 집대성 하고자 했던 미완작 「아케이드 프로젝트(Arcades Project)」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번 전시는 빛과 색으로 대표되는 도시의 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 환등상)를 전면에 내보이고자 한다. 도시는 태생적으로, 그리고 점차 거대해져 가는 시각적 환영 덩어리이다. 도시의 외피에는 소비의 열망이 농축된 유토피아적 환상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이러한 도시 이미지를 동시대 예술가들은 어떻게 해석하고, 작품을 담아내고 있을까.

미국의 벤야민 연구가 수잔 벅 모스(Susan Buck-Morss)는 미완의 아케이드 프로젝트를 책으로 엮으며 “이미지들은 주관적 인상이 아니라 객관적 표현이다.”라고 하였다. 벤야민이 바라본 대도시 이미지를 통해 도시라는 사회 구성체가 가독성을 획득한다는 것이다. 이번 《팬텀시티》전에 참여하는 권용래, 러봇랩, 이창원, 이희준, 정정주, 최성록, 최은정, 혜자, 홍성우 등 총 9팀의 작가들이 펼쳐 보이는 각각의 도시 이미지들이 도시를 읽을 수 있는 하나의 안내서가 되어 도시를 살아가는 일반 대중들에게 도시에 대한 보다 깊은 사유의 길을 안내할 수 있길 바란다.

팬텀시티

권용래, 러봇랩, 이창원, 이희준, 정정주, 최성록, 최은정, 혜자, 홍성우

2019. 4. 3. - 2019. 7. 21.

화-일 10:00 - 18:00 / 목 10:00 - 20:30 야간개관 / 월요일 휴관

세화미술관 제 1, 2 전시실

무료

세화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