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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CROSSING

2009.02.28 - 2009.03.15

일주&선화갤러리

창작집단 프로판다스

모든 생물은 거대한 생태 사슬 속에서 제각기 고유한 기능과 역할을 하는 가운데 존재가치를 부여받고 있다. 지상의 모든 동식물은 상호보완적 공생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이는 우리 인류 또한 예외가 아니다. 동시에 인간은, 그 자신이 자연의 극히 작은 일부이면서 자연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인간은 필요와 욕망에 따라 자연을 변형하고, 개조하고, 재구성한다. 인류와 자연의 건강하고 안정된 존속을 위한 지구의 적정 수용력은 15억 ~ 20억 명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미 지구 인류의 수는 60억 명을 훌쩍 넘어선 지 오래다. 3, 4배 정원을 초과하여 살고 있는 셈이고, 여기에 인간의 생존을 위한 자연발생적인 욕구를 넘어선 탐욕을 감안하면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 와 자연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른다. 프로판다스는 자기 생존의 유일한 기반인 자연을 아무 주 저함도 거리낌도 없이 착취하는 인간과 그런 인간을 여전히 자신의 일부로서 품고 있는 자연과의 관계에 주목한다. 자연과 인간, 이 적대적이면서도 상호 의존적인 두 존재가 서로 맞닥뜨리면서 빚어내는 다양한 양상과 이면을 전시 은 포착하고 있다.

부드러운 양모로 뒤덮인 몸에서 날카로운 플라스틱 결정이 가시처럼 자라난 동물 인형, 소녀 같은 귀여운 모습으로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에게 자신의 과오를 깨닫게 하는 신화 속 캐릭터들은 프로판다스의 작품세계를 가장 상징적으 로 보여준다. 작품의 주재료인 포유동물의 털 양모와 가장 인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재료인 플라스틱은 각각 자연과 인간, 어머니 자연의 포용력과 인간의 폭력성을 상징하면서 날카롭게 대비된다. 이 날카로운 대비 효과야말로 프 로판다스의 작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지점이다. 하지만 서로를 떠나서는 존립할 수 없는 두 존재가 대비되는 지점이 그로테스크하거나 폭력적으로만 그려지지 않는다. 누구나 쉽게 보고, 알고 있던 동물이나 신화, 동화에서 차용한 모티브를 통해 프로판다스는 기이하면서도 친숙한 기묘한 세계를 그려낸다.

프로판다스가 빚어낸 이 상상의 캐릭터와 동물들은 우리 현실 속의 무수한 돌연변 이들과 변종들을 환기하면서 아주 강력한 울림을 갖는다. 비록 플라스틱 결정이 자라나 있지만 프로판다스가 보여주는 동물들의 표정은 여느 자연 속에 존재하는 토끼, 고양이와 다르지 않다. 인간이 자행하는 폭력과 착취에도 불구하고 동물과 식물, 그리고 자연은 의연할 것이다. 그리고 이 자연의 의연함을 은총으로 모든 존재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며 조화를 모색 하는 인간의 모습을 꿈꿔본다.

 

왕상건, 심소희 두 사람으로 구성된 창작집단 프로판다스

Propandas(프로판다스)란 propaganda + panda +‘s 의 합성어로 팬더라는 동물이 가지는 외형적 귀여움을 프로판다스 작업의 캐릭터적 이미지와 결부시키고 프로판다스의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의 전달방식이 propaganda적이며 게릴라적 요소들임을 표현하고자 함에서 유래되었다.

 

프로판다스(PROPANDAS)

2005프로판다스 (왕상건, 심소희)로 활동 시작

 

개인전

2008<아름다운 동물들>, 아트포럼뉴게이트, 서울 광화문

 

단체전

2006PLAY, TOY! 展, 제로원 디자인센터, 서울
PLAY, TOY! 展, 제비울 미술관, 경기 과천
2007화랑미술제, 예술의전당, 서울
서울오픈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High Heel 展, 아트앤드림갤러리, 서울 신사동
2008아시아 대학생 청년작가 미술축제, 서울역, 서울

CROSSING

왕상건, 심소희

2009.02.28 - 2009.03.15

일주&선화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