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론즈키의 사열
조명을 다루는 예술가이자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잉고 마우러(Ingo Maurer)와 에카드 누스(Eckard Knuth)가 함께 마법 같은 조명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흥국생명빌딩 1층 로비를 비추고 있는 이 작품의 제목은 <홀론즈키의 사열>입니다. 60개의 홀로그램 판과 기술과 소켓이 만나 이루어진 이 작품은 관람객이 보는 방향에 따라 소켓의 전구가 나타났다 사라집니다. 각각의 조명이 만들어내는 전구의 환영은 어두운 곳을 밝혀주는 조명의 ‘기능’을 뛰어넘어 실존의 의미까지 생각하게 합니다. 이로써 생산자(producer)와 생산물(product)의 관계를 전복시키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